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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셀프] 세 달 전 나에게 편지를 받았다.

greatjade 2025. 4. 14. 21:36

출근 후 업무 메일을 확인하던 중 받은 메일함에 이상한 제목의 편지 하나가 와 있었다.

'4월 13일의 너에게'

세 달 전 나에게 보낸 편지였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과거의 내가 보낸 편지인데 꼭 남이 보낸 편지 같았다.

그 편지를 썼던 나도 나이고 읽는 나도 나인데, 왜 그럴까.

세 달 동안 나는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도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고

세 달간의 경험으로 다른 생각과 의지를 가진 사람이 되었으니

어떻게 보면 다르게 느끼는 게 너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달랐던 과거의 내가 보낸 편지를 보자니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해 미안하기도 했고 이룬 것들을 보며 뿌듯한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되어 있을 미래의 나에게 또 편지를 써주고 싶어졌다.

미래의 나, 퓨처셀프에게 더 많은 선물을 주고 싶어

다짐과 용기를 담아 방금 전에 편지를 다시 썼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편지를 써야겠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위로를 건네고 미래의 나에겐 응원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엄청나게 커다란 선물을 받을 먼 미래의 내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 달 전 쓴 편지


지금은 1월 13일 아침 7시 반.
출근하고 사과, 요거트, 견과류로 아침을 간단히 챙기고 편지를 쓴다.

며칠 전 눈도 내리고 아침엔 영하 10도에 가까운 추운 날씨야. 3개월 뒤면 날씨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있겠지.

4월의 내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하다. 
너는 지금의 나에겐 퓨처셀프야.
중국어 시험 성적이 나오거나 성적을 기다리고 있을 테고,
꾸준한 운동으로 더 힘 있고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몸이 되었을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내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 스스로 아는 사람에 가까워졌을 거야.

바라는 게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너의 생각과 마음을 지켜내길 바란다. 그래서 5월 6월의 다가올 너에게도 선물을 주는 그런 삶을 살고 있길 바래.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