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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자기계발

[필사] '사랑'에 빠진 다는 것

- 책 : 아직도 가야 할 길

성적인 끌림으로 누군가에게 격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사랑에 빠지는 감정을 아기였을때 어머니와 하나가 되었던 경험과 같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나와 세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내가 세상인 그런 상태라니.
하지만 이런 감정은 일시적(드물게 몇년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이고, 자기 경계의 확장이 아닌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자아붕괴라고 하며 '참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통해서도 자기 세계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갈등을 겪으며 자신의 경계를 알고 조금씩 확장되어 간다. 이후에 저자가 참사랑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더 읽어봐야 겠다.



-필사내용
세살짜리 아이는 자기 힘의 한계를 현실적으로는 인정할지라도 몇년간은 때때로 전지전능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환상의 세계로 도피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슈퍼맨과 마블의 세계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초능력을 지닌 영웅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청소년기에 이르면 자신이 육체의 경계와 힘의 한계에 갇힌 개별적인 존재이고, 각 개인은 상대적으로 나약하고 무능력한 개체라는 것, 이러한 개체의 집단인 사회안에서 서로 협동함으로써만 존재하는 것을 알게된다. 이러한 집단 안에서 그들은 특별히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개인적 자아 정체성과 경계 및 한계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고립된다.

어떤 경우에 사랑에 빠지는 행동은 일종의 퇴행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아기였을 때 어머니와 하나가 되었던 기억과 같다. 이런 일체감과 더불어 어렸을 때 성장하면서 포기해야만 했던 전지전능함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모든 일들이 가능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된다면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사랑의 힘이 반대세력을 굴복시키고 어둠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문제가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 장래는 온통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사랑에 빠졌을때의 이러한 비현실적인 느낌은, 두 살 난 아이가 자기를 집안에서나 세상에서 무한한 권력을 가진 왕으로 착각하는 비현실적인 느낌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참사랑'이 아닌 이유
- 사랑에 빠지는 것은 의지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 사랑에 빠지는 경험은 개인의 한계나 경계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자아경계의 붕괴다.
- 사랑에 빠지는 경험이 영적 발전을 지향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